Heal the World (힐더월드)

Heal the World : 힐 더 월드
국제아동돕기연합 UHIC 지음 / 문학동네
나의 점수 : ★★★★

국제아동돕기연합(UHIC)에서 펴낸 책이다. 세상을 치유하는 따뜻한 지식이라는 부제를 스스로 달았듯이 이 책의 구성은 EBS 지식e 방송을 책으로 펴낸 '지식e' 시리즈와 닮았다. 다만, EBS 지식e가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에 접근하며 방송에 소개된 내용 뒤에 보다 자세한 이론적 배경 혹은 인터뷰 내용을 실은 반면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없다.

이 책은 지금 우리 혹은 지구를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에 집중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좀 더 쉽게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직면한 갖가지 문제와 그 원인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Healing ; 이해할 수 없지만 치유할 수 있는 일들'
Healing편에서는 종족간의 갈등 혹은 자원의 문제로 인한 내전과 에이즈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의 문제와 아동노동 그리고 식량부족의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치유의 발걸음으로 마이크로 그래딧 운동(무담보 소액대출운동)의 시초인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과 국경없는 의사회의 활동이 소개되고 있다.

한가지 새삼스럽게 깨달은 사실은 아프리카 내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종족기준을 무시한 자로 잰 듯이 반듯한 국경선 문제가서구 제국주의 국가의 편의주의나 아프리카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서구 제국주의자들이 식민지 지배를 용이하게 하고자 의도적으로 국경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즉, 일부러 서로 다른 부족을 한 국가의 울타리에 넣고 소수부족을 지원하여 다수부족을 억압하고 관리하게 했다. 지배자인 제국주의 국가 보다 서로 다른 부족을 미워하게 만들기 위해서....

2부 'Recovering 돌이킬 수 없지만 회복할 수 있는 일들'
Recovering편에서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오존층 파괴, 자연재해의 급증, 해수면 상승, 사막화 등의 문제와 모피코트 등을 위해 산채로 털과 가죽이 벗겨지는 동물들 그리고 희귀동물의 멸종과 자원문제를 다룬다.

죽은 것보다 살아 있는 것의 가죽의 가치가 더 있기 때문에 밍크를 네 다리를 자르고 산채로 매달아 손으로 잡아당겨 가죽을 벗겨낸다는 사실을 접할 땐 인간의 탐욕과 잔인함에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약 70마리 밍크의 희생이 있어야 밍크 코트 한 벌이 된단다.

3부 'Joining 강요할 수 없지만 함께할 수 있는 일들'
Joining편에서는 공정무역과 보다 건설적인 새로운 원조방식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될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푸드 마일리지 등을 소개한다.  친환경적인 삶과 더불어....


자본주의의 탈을 쓴 인간의 탐욕은 이윤 추구를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약자를 착취하며 회복할 수 없는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홍수, 가뭄, 황사 등의 자연재해와 각종 질병의 이름으로로 고스란히 부메랑 처럼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기초적인 생활기반마저 붕괴되어 가는 개발도상국은 각종 원재료와 생필품 생산기지로써의 전 지구적 기여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몰랐거나, 무관심했거나 아니면 애써 외면하려 했던 불편한 진실들....

더 이상 그 불편한 진실들을 방관하면 안된다. 돌이킬 수 는 없지만,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들을 지금부터 라도 하나씩, 하나씩 함께 해나가야 한다.

by 노마드 | 2009/11/13 08:09 | 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우리곁에 다가온 이슬람

우리 곁에 다가온, 이슬람
유해석 지음 / 생명의말씀사
나의 점수 : ★★★★

나를 무역의 길로 이끌어 주신 석사과정 시절 지도 교수님의 종교는 이슬람이었다.
교수님은 중동지역의 상관습을 전공하신 중동 전문가였고, 나는 국제마케팅 관점에서 비교문화론을 공부했었다. 특정 상황에 대한 미국, 일본, 중동 비즈니스맨의 행위(상관습)을 상호 비교하는 뭐 그런 논문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우리는 중동 비즈니스맨의 상거래에 영향을 주는 이슬람과 꾸란을 약간 공부했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이슬람을 일찍 접할 기회를 가진 것이다. 하지만 그 무렵 나에게 이슬람은 학문적 탐구의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이슬람이 어느덧 우리 곁에 깊숙이 다가와 있다. 우리가 워낙 불교-유교 문화권에서 성장한 탓에 이슬람이 중동지역에 분포한 지역적 특수종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슬람은 이미 전세계 인구의 20% 이상(약 15억 명)이 이슬람을 믿고 있는 세계 제2위의 종교이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현재 약 4만 여명의 이슬람 신도수에 전국적으로 7개의 사원과 60여 개의 기도처소가 있다고 한다.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2009학년도 수능에서 제2외국어로 가장 많은 선택을 한 언어가 아랍어였다는 것이다. 지속되는 다문화가정의 증가와 더불어 한국사회에서도 이슬람은 분명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는 약 400개의 교회가 이슬람 재단에 팔려서 이슬람 사원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비싼 값에 매각하길 원하는 자본주의적 행위가 몸에 밴 기독교 교단에 이슬람은 상징적으로 기독교를 정복했다는 의미로 돈을 좀 더 주더라도 교회를 사들여서 이슬람 사원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 부응하여 이 책은 참으로 시기적절하며 매우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크리스천이 알아야 될 이슬람에 대한 소개를 책의 1부에 배치했다. 먼저 우리가 너무나 모르거나 무관심했던 이슬람을 크리스천의 시각으로 바로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그리고 2부에서는 꾸란에서 언급되는 예수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을 각각 설명한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저자는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할 때 집중할 내용과 주의할 내용을 자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무슬림에게 집중적으로 전해야 될 복음과 무슬림들이 자주 물어올 교리적 질문에 대한 기독교적 답변도 함께 깔끔하게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무슬림 선교 지침서이며 전략서이자 간증서인 셈이다.

나 역시 이슬람에 대해 무척 오해하고 있었던 점이 많았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머리가 좀 맑아지는 느낌이랄까…안개가 걷히고 비로소 실체가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좋은 책이다. 이 책 역시 단 한번 읽고 지나가는 책이 아니라 책꽂이 가까운 곳에 두고 필요할 때 마다, 생각날 때 마다 자주 꺼내 보아야 되는 그런 종류의 책이다. 

by 노마드 | 2009/11/11 22:22 | 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지식 e - 다섯번째

지식 e - 시즌 5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나의 점수 : ★★★★

벌써 지식e 다섯번째 책이 나왔다...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구매를 결정하기까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이미 EBS 지식e 프로그램과 책의 내용에 대해 신뢰하고 있는 터다.

그런데 지식e 다섯번째 책의 형식은 좀 다르다. 기존의 책들이 5분이라는 제한된 방송을 통해 미쳐 담을 수 없었던 내용이라던가 방송된 내용의 보다 자세한 역사적 배경이나 이론적 근거를 보충해주는 형식이었다면, 지식e 다섯번째 책에서는 사람과 인생에 대한 방송내용을 소개하고 이어 방송내용과 비슷한 인생의 궤적을 그려가는(방송내용과 닮아있는) 사람들을 인터뷰 하는 형식이다.

예를들어 콜롬비아 빈민가에 '몸의 학교'를 세운 알바로 레스트레포의 이야기를 다루고 뒷부분엔 노리단 강희수씨와의 인터뷰를 담았고, 텔레비젼 편에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를 이야기하고 뒷편에 팝아티스트 랜시랭과의 인터뷰를 싣고 있는 식이다.

실제 방송과는 달리 인터뷰는 상당히 최근에 이뤄진듯하다. 파블로 카잘스의 콘서트편에서 공연연출자 탁현민씨와의 인터뷰에서는 얼마전 논란이 됐던 방송인 김제동씨와 손석희 교수의 하차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온다.

여전히 책의 내용은 좋다. 그런데 다만 인터뷰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보다 더 신중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일부 내용은 본 방송 내용에 크게 부합되지 않는 인터뷰도 있는 것 같았다.  또한 워낙 쟁쟁한 분들을 인터뷰 해서인지 인터뷰 부분이 너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서 전체적인 책의 구성을 방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인터뷰 내용도 종종 어렵거나 지겹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남들과 다른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사상과 의견을 보다 쉽게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뷰 내용의 전달에 대한 보다 세심한 배려의 미흡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무튼 지식e - 다섯번째책도 참 유익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 백과사전처럼 책꽂이에 꽂아 두고 자주 펼쳐보아야 될 지식의 보고이며, 자주 메모하고 활용해야 될 인생의 즐겨찾기 같은 책이다. 

by 노마드 | 2009/11/10 03:20 | 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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